존경하는 대한내과학회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회원님들, 윤석렬 정부가 의대정원을 무분별하게 확대함에 따라 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환자-의사간의 신뢰가 망가질 것 같아 우려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대한내과학회에서는 지난 2월에 전공의, 학생의 정당한 의사 표명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 바 있고, 3월 15일에는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내과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님, 의료계, 국민, 그리고 정부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한바 있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국에서 “춘계학술대회와 핵심역량 연수강좌”를 개최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웠습니다. 우리가 현실에 맞지 않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기획된 의료정책에 강하게 항의하고는 있지만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 주치의 책무를 버리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암울한 상황에도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내려 놓을 수 없으며, 교육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되기에 춘계학술대회와 핵심역량 연수강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의료 현장이 정상적이지 않고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온라인과 Hybrid 방식”을 병용하여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의료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의료계의 대혼란에서 우리 내과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토론의 경우에는 모두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가 얽혀진 실타래가 풀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4년 3월
대한내과학회 회 장 양철우
이사장 박중원
대한내과학회 대구‧경북지회장 김용림